밤이 되었다. 오늘 하루를 가득 채운 빗소리는 어둠이 내려도 멈추지 않고, 펜트하우스 창문 밖에서 귓가를 계속 두드렸다. 어딘가 바깥에서 익숙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내 느낌이 맞다면 사랑스러운 주민 씨이다. 발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문이 열리고 주민 씨의 모습이 보였다. "오후 11시 15분이군. 어제보다 그대의 얼굴을 2시간 27분 늦게 보게...
※ 2018년 8월 18일 최형제 배포전(최양락)에서 판매된 글회지입니다. ※ 레이여주 중심 내용으로, 여주가 레이의 해킹 조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분량은 50쪽, 공백 제외 22,100자 분량입니다. 문장 간격과 서식, 일부표현을 수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 707 루트 및 레이 루트의 내용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의 무단 전재 및 복제...
※ 2018년 8월 18일 최형제 배포전(최양락)에서 판매된 글회지입니다. ※ 세븐여주 중심 내용으로, 707과 여주가 화성(火星) 거주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이야기입니다. 분량은 50쪽, 공백 제외 24,200자 분량입니다. 문장 간격과 서식, 일부표현을 수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 707 루트 및 레이 루트의 내용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무...
깊은 숲 속은 고요하고 어두웠다. 빽빽하게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별빛과 반딧불에 의지해서, 유성은 좁디좁은 산길을 정처 없이 헤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저쪽에서 달달하고 맛있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 이리저리 훑어보니, 마침 사람이 사는 집에서 창문 밖으로 새나오는 것 같은 환한 불빛이 유성의 시야에 들어왔다....
오늘도 해야 할 일이 태산이다.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날 5월이지만, 나는 꽃구경할 시간도 없이 야근에 시달려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퇴근하고 있을 저녁 6시가 넘었지만, 퇴근은 엄두도 못 내고 직원들과 오늘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창문 밖에서 경쾌한 오토바이 굉음이 들려오더니, 누군가가 계단을 걸어올라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
※ 2018년 2월 10일 수상한 모임(수메온)에서 판매된 글회지입니다. ※ 브이리카 및 브이여주 중심 회지로, 분기점에 따라 브이리카와 브이여주 내용으로 나뉩니다. 해당되는 챕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랑, 집착, 충돌: 공통 (별도 포스트) - 화해: 브이리카 (별도 포스트) - 블런트, 새로운 시작: 브이여주 ※ 이 포스트에는 블런트, 새로운 시작 ...
※ 2018년 2월 10일 수상한 모임(수메온)에서 판매된 글회지입니다. ※ 브이리카 및 브이여주 중심 회지로, 분기점에 따라 브이리카와 브이여주 내용으로 나뉩니다. 해당되는 챕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랑, 집착, 충돌: 공통 (별도 포스트) - 화해: 브이리카 - 블런트, 새로운 시작: 브이여주 (별도 포스트) ※ 이 포스트에는 화해 분량과 후기만 포...
※ 2018년 2월 10일 수상한 모임(수메온)에서 판매된 글회지입니다. ※ 브이리카 및 브이여주 중심 회지로, 분기점에 따라 브이리카와 브이여주 내용으로 나뉩니다. 해당되는 챕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랑, 집착, 충돌: 공통 - 화해: 브이리카 (별도 포스트) - 블런트, 새로운 시작: 브이여주 (별도 포스트) ※ 이 포스트에는 사랑, 집착, 충돌 분...
※ 2018년 2월 10일 수상한 모임(수메온)에서 판매된 글회지입니다. ※ 세븐여주 중심 올캐릭 회지입니다. 분량은 50쪽, 공백 제외 25,700자 분량입니다. 문장 간격과 서식, 일부표현을 수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 707 루트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며, 707 루트와 다른 독자적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 이 글의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지합니다. ※...
검은 커튼으로 창문이 가려진 버스 몇 대가 줄을 지어 비포장 고개를 넘고 넘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금방 호랑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깊은 산 속에는 언뜻 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회색빛의 시설이 있었다. 버스가 운동장에 도착하자, 이제 갓 정보원 훈련을 받기 시작한 아이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오와 열을 맞춰 서자, 검은 선글라스를 낀 교관은 아이들...
내일은 버그 수정을 해야 돼서 RFA 메신저를 하루 동안 점검할 거예요. 용건 있으신 분들은 오늘 모두 끝내요. RFA 메신저에 접속한 707은 위와 같은 내용의 공지사항을 띄운 뒤, 여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주 씨, 혹시 내일 바쁘세요?" "아뇨. 메신저에 세븐 씨께서 올려주신 공지사항 봤어요. 내일은 하루종일 점검이라 하니, 게스트 분들께 파티 초대...
2116년 7월 9일. 수상한 메신저 100주년을 기념하여 성대한 테마카페가 열렸다. 100년이라는 엄청난 세월이 흘렀지만, 수상한 메신저는 그 인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요리 로봇들이 바쁘게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었고, 진동벨이 울리자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두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을 받아왔다. 두 사람은 2019년, 그러니까 97년 전 어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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